후기

인천 장봉도 섬 트레킹!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는 코스

스토리지박스 2022. 7. 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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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장봉도 섬 트레킹!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는 코스

중부 지방에 비가 주춤하면서 해가 다시 뜰 때 인천에 있는 '장봉도' 섬 트레킹을 간단하게 계획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계획은 당일치기로 오전 일찍 배를 타고 넘어가 트레킹 후에 오후에 다시 돌아오는 일정으로 잡았어요.

 

섬이 그렇게 크지가 않아서 선착장부터 시작하는 가장 긴 코스를 돌아도 시간상 여유 있는 코스인데요. 중간에 앉을 수 있는 곳에서 점심도 해결하기 위해서 간단한 샌드위치와 김밥을 준비했고, 중간중간에 당 보충을 위해 초콜릿과 갈증해소를 위한 물 2병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우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삼목선착장으로 가야 하는데요.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면 운서역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조금만 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출발하는 배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대략적으로 한 시간 간격으로 있어서 9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신분증 꼭 지참해야 합니다!)

출처 - 삼목선착장(세종 해운)

소요시간은 30분이면 장봉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비가 전날까지 왔었던지라 배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돌아오는 배는 오후 7시까지 있다지만 기상상황에 따라 빨리 끊길 수도 있어서 5시 전으로 돌아오는 계획을 잡았어요.

실제로 돌았던 코스를 표시한 사진입니다.

장봉도 트레킹 중 가장 긴 코스인 '주능선 코스'를 선택했는데요. 코스는 크게 봤을 때 [옹암선착장 - 상산봉 - 국사봉 - 봉수대 - 가막머리 전망대 - 해안길 - 건어장 버스정류장]입니다. 마지막 건어장 버스정류장에서 다시 선착장으로는 버스를 타고 돌아갑니다.

 

자주 올 수 없는 곳이기 때문에 이왕 왔을 때 전부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장봉(옹암) 선착장에 도착하면 바로 인어상을 볼 수 있는데요. 장봉도에 인어가 사는 곳이라고 유명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바로 등산로 입구로 코스가 시작!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혜림원'이라고 하는 곳으로 빠지는 길이 있었는데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표지판을 봤을 때 멀지 않아서 보고와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가보기로 했어요.

가는 길에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볼 수 있는 장봉도의 모습은 굉장히 아름다웠어요. 길쭉한 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바다와 산이 이루는 그림 같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상산봉을 가기 전 혜림원 방향으로 갔는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인지 길이 보수도 안되어있고 조금 위험해 보였어요. 혜림원 가는 방향은 위험하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바로 상산봉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아요.

상산봉에서 간단하게 물과 초콜릿을 먹으며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국사봉을 향해 출발했어요. 너무 덥고 습한 여름이라 체력적으로 빨리 소진되는 느낌은 있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초반이라 얼른 가기로 했죠.

국사봉에 도착하고 반 정도 온 느낌도 들고 딱 배도 고픈 시간이어서 팔각정에서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아침에 미리 사놨던 샌드위치와 김밥을 먹으며 30분 정도 휴식을 취했습니다.(쓰레기는 꼭 챙겨가야 합니다!) 바람도 다행히 불어줘서 살 것 같았어요.

이제 봉수대를 지나 가막머리까지 가야 하는데 꽤 긴 여정이 남았죠. 밥도 먹었겠다 힘내서 다시 걷기 시작했어요. 장봉도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인지, 제가 갔을 때 유난히 심한지 모르겠는데 걷는 내내 거미줄이 엄청 많아서 얼굴은 물론이고 팔, 다리, 몸에 계속 붙었어요. 기분이 상해질 수 있으니 나뭇가지 하나 들고 휙휙 저어주면서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가막머리 전망대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봉화대(봉수대)를 볼 수 있는데요. 방향은 다르지만 100m만 가면 되기 때문에 가서 보고 왔어요. 특별한 것도 없고 전망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구경만 하고 바로 내려왔네요.

길도 그렇게 깔끔한 편이 아니라서 꽤나 체력적으로도 소모가 많이 됐을 때 겨우 가막머리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섬이 품고 있는 산의 모습과 해안가의 바위, 바다가 이루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인천에 많은 섬이 있지만 장봉도 역시 정말 아름다운 섬인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상당히 지친 상태이기도 해서 바다 근처로 가서 사진도 찍고 휴식도 취할 겸 구경을 했는데요.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광경을 눈앞에 두고 바람을 맞으면서 쉬니까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안 둘레길을 걸으면서 건어장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코스인데 이름만 보고 쉽게 생각하고 갔다가 엄청 고생했어요. 길이 완만할 줄 알았는데 해안 둘레길도 구불구불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됐고 길도 좁고 험난했어요.

 

체력도 많이 빠진 상태라 속도도 현저히 느려진 상태로 갔어요. 이 상태에서 쉬게 되면 다시 출발하기 힘들어질까봐 느리게라도 계속 걸어갔습니다. 코스 끝을 나오면 바로 건어장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버스는 대략 20분 간격으로 와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배에서의 30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잠에 취해 이동했고 저녁이 되기 전에 돌아갈 수 있었어요.

장봉도의 장점은 우선 인천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섬 중에 하나입니다. 교통편도 잘 되어있고 오랫동안 타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아요.

 

그렇지만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섬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사람이 손이 많이 타지 않은 자연을 눈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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